SEONGSAN BIOETHICS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언론보도

생명의 무게 국민일보 좌담회 - 성경적 시선으로 본 생명

작성자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작성일
2019-08-23 10:07
조회
749

국민일보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1부> 생명의 무게 ⑤ 좌담회 - 성경적 시선으로 본 생명


입력 2019-08-23 00:07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기사의 사진
‘성경적 시선으로 본 생명’을 주제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좌담회를 가진 자살·낙태·중독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임용택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이사장,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학회장, 고병인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장. 강민석 선임기자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기사의 사진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기사의 사진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기사의 사진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한 생명은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 ‘귀중하다’는 인식 확산돼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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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자살’ ‘낙태’ ‘중독’ 생명의 가치를 좀먹게 만드는 주범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꼽는 주제어들이다. 국민일보는 생명경시 풍조를 만연케 하는 이 네 가지 주제에 대해 4회에 걸쳐 실태를 살펴봤다.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연중 기획시리즈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5회에선 각 분야에서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기독교 전문가들로부터 ‘크리스천으로서 갖춰야 할 시각’에 대해 들어봤다.

<좌담회 참석자>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학회장(좌장)
임용택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이사장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고병인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장


-성경적 관점을 갖고 활동해 오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실태는 어땠나.

이명진 소장=아무래도 헌법재판소 결정이 가장 큰 파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싶다. 헌재는 지난 4월 ‘자기낙태죄’와 ‘동의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269조 1항과 270조 1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종교계 생명윤리학계 의학계 법조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2020년 말까지 대체 법안을 만들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태아 살인 행위에 대한 형벌이 없는 두 번째 나라가 된다.

임용택 이사장=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24.3명이 자살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전까지 13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전 연령대에서 사망 원인 1위에 가장 많이 꼽힌 게 자살이란 것도 문제지만, 10~30대 젊은 세대의 자살률이 높다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병인 소장=대한민국엔 300여만명의 알코올중독자와 350여만명의 도박중독자가 있다. ‘마약청정국’이란 수식어를 더 이상 적용할 수 없게 된 지도 오래됐다. 성중독, 스마트폰중독까지 더하면 1000만명의 중독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 내에는 중독과 학대, 폭력 문제가 얽혀있다. 중독자 가족이 다음세대에 중독을 전수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가족의 질병이며 범국가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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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성 회장=최근 부산에서는 홀로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됐다. 청년 세대가 고독사의 사각지대로 수면 위에 떠오른 사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일자리, 주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청년들은 가정으로부터 괴리되고 관계가 단절된다. 정서적으로 우울해지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생명의 위기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고 돌보지 않는 동안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라고 본다.

-각 주제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이 소장=시편 139편 13절은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해부학이 존재하지 않았던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지혜를 주신 것이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충돌할 수 없는 가치다. 인간의 판단과 결정이 생명의 가치를 훼손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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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이사장=성경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라고 말한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뜻이다. “생명을 주신 이도 하나님,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욥 1:21)이라고도 말한다. 낙태와 마찬가지로 자살 또한 생명의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자살 시도자와 자살자의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여전하다. 성경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고 명령하고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고 소장=성경은 72차례 중독에 대해 말한다. 음행 호색 투기 술취함 방탕함 등을 경계하라고 지적하며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범죄 과정을 연구해보면 중독이 빠지지 않는다. 더 들여다보면 정신적 영적 질병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계가 무너지고 자연스럽게 삶도 무너지게 된다.

-권리에 대한 집착이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다. 성경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임 이사장=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자유를 주셨지만 무절제했을 때 오는 폐해가 있기 때문에 선악과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생명에 대해서도 자기결정권이 있다고 보는 것은 선악과 없는 에덴동산과 같다. 생명은 문화 교육 사회제도 등의 시스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권리의 중요성만 강조하다 보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인권은 나 자신뿐 아니라 사회에서 귀하게 다뤄져야 할 가치라는 생각을 가져야 생명을 바로 바라볼 수 있다.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는 민간 부문에서 울타리가 돼주는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성경적 관점을 지닌 기관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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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소장=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이 시급하다. 특히 올바른 성윤리가 바탕이 된 교육이 중요하다. 피임도구를 나눠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성교육이 아니다. 성윤리가 없는 성교육은 독이 든 사과와 같다. 공교육에서 접목하기 힘들다면 교회가 지역 내 교육공간으로서의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목회자가 직접 강의하기 어렵다면 좋은 강사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임 이사장=라이프호프는 세계자살예방의날(9월 10일)을 기억하고 매년 9월 둘째 주에 생명보듬주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근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협력을 도모하는 모임도 가졌다. 전국의 강단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알리는 공동메시지가 선포된다면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명의 한 칸 운동’도 작지만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주보 한편에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를 표시하자는 운동이다. 상담 전문가가 아닌 성도들도 주변에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 전화를 안내해줌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

정 회장=‘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기억하면 좋겠다. 이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나 조직들이 연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대형교회가 아니어도, NGO를 따로 설립하지 않아도 작은 교회 공동체부터 연대의 힘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한 영향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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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미디어를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방송에는 시청률 경쟁으로 선정적·자극적인 내용이 넘쳐난다. 한바탕 웃으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더라도 분명하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갖고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 차이다. 그런 분별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일보가 언론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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