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SAN BIOETHICS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언론보도

이상원교수의 프란세스 쉐퍼 특강 후기 (윤정훈)

작성자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작성일
2021-02-01 23:10
조회
131
이상원교수의 프란세스 쉐퍼 특강 후기

1기 수료생 윤정훈

이상원교수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신문에서 접하고 무언가 도움이 될 것이 없나를 생각하였을 때였다. 마침 같은 생각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던 처형이 교수님께서 일반인도 참석 가능한 강의를 하신다고 알려주었다. 참석해서 마음에라도 힘이 되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강의 내용이다.

철학이라고 한다.

공대생 출신인 나와 집사람은 많은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늘 답이 떨어지는 단순무식의 머리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 철학은...

넘어야할 큰 산이다.

거기다가 1회성 강의가 아니라 몇 주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 번하는데 2시간 이상이란다. 요즘 그 간박한 회사 업무 중, 촌각을 다투는 결정을 해야 하는 회의에서도 졸기가 일수인 나로서, 2시간 동안 알 수 없는 말을 들어야한다는 것은...

큰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도저히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없는 것이다"라고 나 스스로 참석 못 할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처형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본인이야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유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남들도 그러랴. 좋은 일이라면 행동에 주저함이 없다. 우리 부부 것까지 등록해버렸단다.

큰일이다. 정말 큰일이다.

졸기라도 한다면 힘을 드리는게 아니라 절망을 안겨드릴 것이다. 마음을 다독이려고 전단지를 보고 또 보았다.

더 참담했다. 포스트에는 머리를 헝크러뜨린 왠 미친 노인이 있었다. 이 자가 쉐퍼란다.

말하기만 좋아하고 행동이 없었던 나의 믿음에 강력한 심판이 온 것이다.

정말 첫 강의 때 졸음을 방지하기위한 많은 것들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무거운 발걸음을 디디며, 한 번 더 강력한 무장을 위해 진한 커피를 마시고, 그렇게 강의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그리고 놀라운 자긍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약 1시간 즈음 지나고 나서, 다음 나올 내용을 초조히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이게 뭐지? 원래 내가 이렇게 지적인 자였던가?

글쎄, 졸기는커녕 말씀을 놓칠 새라 그 싫어하던 필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믿음 생활에 있어 쉐퍼의 산 믿음이 담겨 있는 철학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터널의 빛과 같은 것이었다. 역시 표현이 진부하다. 하지만 정말 딱 이런 것 이었다.

아~ 이런 분이 있었구나. 스포일러가 될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현 악한시대를 살아갈 기독교인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철학의 모호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명확한 실천으로 제시해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강의를 마치고 집사람과 처형과 식사를 하며 한참을 강의 내용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책이라곤 거실 장식품내지는 학창시절 잘 때 애용하던 물건쯤으로 알던 내가 지금 다음 강의를 돕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후기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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